[단독] 대형마트서 산 연어에 '고래회충'…날생선 주의
[뉴스리뷰]
[앵커]
모처럼 먹으려고 산 연어에서 기생충이 나왔다면, 어떠시겠습니까?
한 대형 마트에서 판매한 연어에서 고래회충이 발견됐습니다.
생선 드시기 전에 한 번 꼼꼼히 확인하셔야겠습니다.
한지이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인들과의 모임을 위해 대형 마트에서 연어를 산 최 모씨는 요리를 하려다 깜짝 놀랐습니다.
포장을 뜯고 연어를 꺼내자 기다란 흰 벌레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팩을 까서 뒤집어 보니 기생충이 있더라고요. 이게 기생충이 맞나 싶어서 이마트 본점에 전화를 드려봤는데 기생충이 맞다고…"
발견된 기생충은 평소 살아있는 생선 내장에 기생하다 죽게 되면 근육으로 파고드는 고래회충인 아니사키스.
산 채로 사람 몸에 들어가면 위벽을 뚫고 들어가 구토, 심한 복통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더 황당했던 건, 이 정도는 약과라는 식의 마트 측 대응이었습니다.
"생태, 갈치, 생오징어는 더 많이 나오거든요. 10마리에서 30마리 정도 나오는데 이거는 진짜 조금인거라서…"
최 씨는 혹시 모를 피해를 막기 위해 안전 고지물 설치를 제안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저 이후에도 똑같이 만약에 기생충이 나올 수 있다고 한다면 본사 측의 구제 방안이나 법적인 제도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
취재가 시작되자 마트 측은 더욱 엄격하게 관리하고 안전 고지물도 전 점포에 부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니사키스는 70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하면 사멸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생선 손질시 사용하는 칼, 도마 등의 위생적 소독이 필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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